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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interest/Photo

쓸데없는취미생활_수동필름카메라/미놀타x-300/첫롤/현상스캔/노리츠스캐너

by cynthia_lee 2021.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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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고이고이 모셔져있던 미놀타x-300을 들고

세운상가에 가서

n만원주고 고쳐서

필름 사서

찍어보겠다고 들고다닌지

한 달이 채 안 됐다.

 

<미놀타 x-300 첫 롤 스캔!>

 

원래 가볍게 들고 다니는 내 가방에 케이스도 없이 무거운 필름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찍겠다고~ 찍겠다고~

카메라의 ㅋ 도 모르고 필름의 ㅍ 도 모르는데 ㅋㅋ 가진 건 자신감 뿐이지뭐 ^^ 전에 세운상가에서 급하게 필름산다고 산 게 감도100을 주셔서 뭔가 더 감이 안 오는 핑계를 삼아본다 ;; 세팅이 노멀이 아닌 느낌적인 느낌 ㅎㅎ 암튼

 

스캔도 남친에게 맡겨달라고 맡기고 ㅋ 카톡으로 필름사진스캔 받아보는 세상이라닛! 너무 편하다. 

 

처음 필름 끼우고 찍어보려고 아니 그냥 셔터 누르는 느낌이라도 받고 싶어서 어두워서 안 나올 거 알면서도 들고 나간 날

느낌만 잔뜩 냈다 ㅋㅋ 사진은 다 똥망

후줄근 그 자체 ㅋㅋㅋㅋ 그래도 나온 게 어디냐며 

우이천에 벚꽃이 남았을까 싶어서 가봤던 날, 확실히 맑은 날은 사진이 아예 안 나온 건 없다 ㅋㅋ 웃프네

염색이 시급해 보이는 것 빼고는 잘 나온 것 같아.. 아마도

안타깝게 필름카메라는 셀카 기능이 없네 ㅠ ㅋㅋ 뒷모습이라도 잘나와서 다행이야 ^^;; 합성사진 같다

연남동 구르미산도, 한 번씩 먹어줘야지

연남동 가면 제1코스 커피, 

혜화역 던킨도너츠, 쨍

빨리 스캔해보고 싶어서 집에서 막 찍음 ㅋㅋ 커텐봉에 걸어놓은 내 옷들 ㅋㅋ 초점 어디로 맞춰진걸까 

우울했던 날, 우울한 기분이랑은 별개로 고기는 맛있게 잘 먹었다. 

잠깐 고개들어 봤는데 '마음껏' 이라는 글자가 갑자기 참 마음에 와닿았다. 

'마음껏'

2만원 내고 고기라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인가 

 

 

' 36장 금방 찍겠다~! ' 했는데 막상 찍어보니 금방 못 찍었다 ㅋㅋ 생각보다 내가 찍고 싶은 게 별로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물론 항상 내가 다니던 곳만 다녔으니까 그럴수도 있지. 내가 나를 찍어줄 수는 없나 ㅋㅋ 새롭고 재밌고 또 지금 내가 가는 길에는 크게 쓸데있는 것 같지는 않은 취미지만 엄마 말은 사진찍는 것도 마음을 차분히하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했던가, 적어도 찍는 순간 만큼은 차분했을지도.

필름을 사는 것도, 끼우는 것도, 한 장 한 장 내 마음에 드는 걸 채우는 것도, 필름현상을 맡기고 그 시간을 기다리는 것도

모두 처음해본다. 그런 일련의 과정들의 마지막으로 받아본 사진은? 왠지 허무하다 몇 날 며칠 열심히 찍었는데 ㅋㅋ 더 열심히 찍어야하나 

그래야지! ㅋㅋ 필름 몇 개 더 찍고 박아둘거라는 누구의 말에 오기생겨서라도! 

 


을지로 '망우삼림' 현상소

찾아보니 그렇게 안 멀어서 점심시간에 훌쩍 필름 찾으러 망우삼림에 나도 가봤다! ㅎㅎ

못 찾을까봐 걱정했는데 ^^; 다행히 잘 찾았다휴

아직 안되어있다고 하셔서 5분 정도 기다리며 필름 두 개 사고 첫 필름을 받아서 왔다 

필름 몇 개 찍고 말 취미가 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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