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기록해보는,
3월 셋째 주의 첫 번째 날, 월요일 (The first day of the third week of March, Monday)
월요병도 월요병이지만 그래도 출근하면 제일 시간 빨리 가는 날이 월요일
마치고 명동으로 갔다.
처음 갔던 날은 문이 닫혀있었다.
'월요일이 쉬는 날인 거 아냐?!' 갑자기 불안한 느낌이 들었지만 어차피 다와가는 터라 걸음을 재촉해봤다.
다행히도 불이 켜져있었다
명동 카페 '로투스 Lotus' , t를 +(십자모양)으로 한 걸 보니 왠지 천주교 다니시는 건가 싶기도 하고 ㅋㅋ
아무튼 왜 여기 있지 싶은 곳에 위치한 추천 카페
오는 길도 나름대로 오르막길이었는데, 입구까지는 또 계단이라면서 투덜거리는 나 땜에 ㅋ 입술 삐죽거리는 사람, 장난이야 ㅎㅎ
뜬금없이 정연하게 잘 쌓인 벽돌계단과 화분들이 아기자기 예쁜 입구
오픈 바 형식+넓지 않은 공간 땜에 프라이빗한 느낌이 들면서도 조용히 앉아서 얘기 나눌 수 있겠다 싶은 곳
라떼랑 드립커피 하나씩 마셨다.
바에는 이미 손님이 있었는데 사실은 그 손님들이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얘기 중인 게 나는 너무 신경쓰여서 커피 마시는 내내 마음이 조급했던 것 같다. Am I the only one uncomfortable? anyway,
나가는 문 밖으로 보이는 벽돌 건물, 어떤 건지 모르겠지만 벽돌계단 뒤로 벽돌건물이 서울 명동 이 아닌 것 같아 나가다 말고 찍어봄
but, he likes this place because the coffee tastes good. If he likes it, so do I.
배가 별로 안 고프다. 커피도 마셨고.
그래서 밥 먹을 곳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사실은 커피 마시면서 저녁메뉴 골랐음 ㅋㅋ
It's been a long time since he ate a '닭 한마디'
그래서 오늘 저녁은 닭 한마리 !
유명한 곳을 찾다가 종로로 갔다.
진옥화 닭한마리
여기 가는 골목이 아주 장관이다 ㅎㅎ
그 중에서도 사람 많이 식당은 왠지 '어 먹어야되나'싶지만, 진옥화 닭한마리 건물앞에 오면 진짜 헉! 이 많은 사람이 다 여기에 ㅋㅋㅋ
몰라도 여기 앞에 지나가면 뭔가 싶어서 들어갈 정도로 자리가 꽉 차있음
할머니 빌딩 몇 채 사셨을지 궁금할 정도로 잘 되는 가게, 코로나 타격 같은 거 없었으려나 ㅎㅎ
닭한마리랑 떡 사리 시켰음
시키면 이렇게 통째로 준비를 해주시고 조금 기다리면 오셔서 가위로 잘라주신다.
이렇게 자르고 나면 익을 때까지 끓이면서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 셀프인 김치랑 물을 가져오고 양념을 제조하면 된다.
당황스럽게도 양념 제조하는 법을 다른 닭한마리에서는 가르쳐주셨는데, 여기는 알아서 ? ㅋㅋ 하는 것인가 물어봐도 되겠지.
여차저차 양념장도 만들고 다 익으면 맛있게 먹으면 끝!!!
조금 졸이면 국물이 더 진국이 된다.
맛이야 말해 뭐해 ㅠ^ㅠ 너무 맛있다. 그리고 나는 떡사리 잘 안 먹는데 떡 너무 쫄깃쫄깃 맛있어서 내가 다 먹은 거 같애
찬바람 살랑 살랑 들어오고 국물은 진국이고 술 한 잔 하면 오늘이 월요일인가 금요일인가 ㅎㅎㅎ 정신차리고 낼은 화요일이니까 조금만 먹어요
셀프로 먹는 김치는 맛 자체가 그냥 같이 먹는 용이 아니라 국물에 넣어서 먹는 맛 같다.
반쯤 먹고 김치 넣고 더 끓여서 먹으니까 진짜 너무 맛있음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면사리도 시켜서 먹으면 진짜 더 맛있음 ㅋㅋㅋㅋ 면도 항상 마지막에 먹으니까 배불러서 많이 안 먹는데 면도 반은 먹었다
너무 쫄아져서 수육 더 달라고 해서 다시 먹먹
왠지 창 밖으로 바닷가가 펼쳐질 것 같은 ㅋㅋㅋ 환상적인 바람을 느끼면서 완벽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새로 산 맥북이 (한 달 만에) 오기도 했고 ㅎㅎ 좋은 날이 었네 ^^
쓰면서 사진을 ㄷㅏ시보니 배가 고파지는 듯 하다
3월 15일의 하루는 월요일같지 않게 휴일처럼 지나갔다.
I'm happy to be with you and thank you for the time and leisure to eat delicious food together.
It was a good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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