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가 밝았다 문득 생각해 보니 그저 어제에서 다시 오늘이 온 것뿐인데, 그저 그저께가 어제가 되고 다시 어제가 오늘이 된 것뿐인데, 영상 속의 사람들은 마치 그게 처음 겪는 일인 것처럼 기뻐하고 설레고 흠뻑 웃는다. 달라진 건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는 걸까? 아파도 좋다. 다만 너무 많이 아프지 않기를. 슬프고 괴로워도 괜찮다. 그러나 너무 많이 괴롭진 않기를. 날 살게 한 것은 결국 아픔이었다. 아파서, 아프지 않기를 바래서 살았다. 고작 7일간의 일탈로, 6개월을 꿈에 젖어 보냈고, 돌아오지 않을 사랑에 기대 매일 웃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슬프기도 했다. 시간은 전보다 더 빨리 흐른다. 나는 점점 과거의 일들을 잊어간다. 그리고 과거의 나도 잊는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기억나지 않고 가끔씩은 들여다보는 게 겁이 난다. 아무튼. 살짝은 오지 않기를 바랬던 새해가 왔다. 새로운 달이 시작됐다. 새롭게 숫자를 쓰고 다짐을 하고, 또 새로운 시작을 해야지. 해야겠지. 괜찮아. 괜찮아. 그냥 살아. 그럼 돼. 그렇게 2023이 지난 것처럼. 그렇게 30년이 지난 것처럼. 그 끝에 마치 기대하던 무언가 있는 것처럼. 즐겁게 고통스럽게 잘 부탁해. 2024 미래에 있을 나.
-2024.01.01
24년의 일기를 정리하면서. 240101의 미래에 있으며 241108 현재에 있는나. 고생 많았어 아직 24년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행운이 가득한 한 해였어. 그치? 여전히 고민 가득한 책상 앞에 앉아 있어 줘서 고마워 우리 늘 그랬던 것처럼 네가 좋아하는 거 하면서 즐겁게 고통스럽게 계속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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