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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언제나 헤매고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어디에 있는 건지
왜 여기에 있는 건지
뭘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어디로 가야 하는 건지.. 등등
어딘지 모르는 길 한 가운데서
늘 수많은 물음표들만이 나를 채웠다
오늘 하루도 여전히 헤매고 있는 거라고
중간중간 나를 다독여가면서
벌써 오늘이라는 시간이 지나 내일을 맞이해 버린 오늘이라는,
내일도 오늘도 아닌 새벽 2시에
책 한 쪽 귀퉁이에
아주 대충 휘갈겨 적혀있는
과거 어느때의 내가 나에게 하는 말
갈 곳이 없으니 헤맬 일도 없을 거야
그래 맞아
나는 갈 곳이 없지, 그리고 없었고 또 앞으로도 없을 거라는 전제하에.
난 헤맬 일이 없겠구나
더 이상 수많은 물음표들 사이에서 헤매지 않아도 되겠구나
어쩐지 슬픈 문장에서 안도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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