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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만나러 가는 길“작은 딸, 눈 온다. 일어나” 우리 동네에 눈이 오는 날이면 언제나 엄마는 무슨일이라도 난 것처럼 나를 깨웠다. 그러면 나는 무슨일이라도 난 것처럼 벌떡 일어나 수면바지 위에 점퍼만 걸치고 대문을 뛰쳐나가곤 했다. 다른 곳에서는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우리 동네는 그렇게 시끄럽지 않았다. 특히나 눈은 더욱 그랬다. 겨울 내내 눈을 못 볼 때도 많았으니까. 나는 마음껏 눈을 구경한다. 아무리 눈이 많이 내려도 아무도 눈을 치우지 않는 이유는 곧 사라질 것임을 다들 알기 때문일 것이다. 보송보송 내려오며 쌓일 일 없이 사라져버리는 눈이 얼마나 아쉬운지 몰랐는데, 2020년 12월 겨울에는 눈이 왔다. 그리고 2021년 1월에도 눈이 펑펑 내린다. 이제는 엄마가 깨워주지 않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2021. 1. 26.
그 날의 일기 너무나 평범한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2017년 10월 17일 화요일. 난 변하지 않는다. 시간은 흐른다. 난 여기에 뭘 적고 싶을까? 포근하고 부드러운 침대 위, 걷어차 낸 이불 탓에 반은 춥고 반은 따뜻하다. 먼저 물을 틀고 양치를 하면서 따뜻한 물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머리를 적시고 대충 문지르면 샴푸 끝. 머리카락을 세심하게 매만지며 컨디셔너를 바르고 그 상태로 몸도 씻는다. 그런다고 머릿결이 좋아지진 않겠지만. 눈에 온 정성을 다해 화장을 한다. 그게 포인트니까. 마치 속눈썹을 붙인 것처럼 엉키고 올라간 내 길고 진한 속눈썹이 맘에 든다. 입술은 언제나 바르던 색으로. 밖은 아직 선선한 가을 날씨 정도다. 물론 밤에는 춥다. 서둘러 길을 걷는다. 주변의 것들엔 관심이 없다. 어제와 같기에. 5분도.. 2020. 12. 8.
20.02.27 명상록 3_운명에 대하여 4_마음속의 잡념을 없애기 위해서는 떠오르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지우고, 맹목적이며 단순한 호기심에 의한 감정 따위에 휩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누군가 갑자기 "당신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라고 물었을 때에도 정확하게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대답할 수 있도록 항상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욕망과 쾌락으로 괴로워한다거나 시기와 질투, 경쟁심 따위를 갖는 일 없이 언제든 마음속의 것을 말해야 할 때 얼굴 붉히지 않을 수 있는 것들만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만 당신은 말과 행동에 당당해지는 것이다. - 당신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라고 누군가 내게 물었을 때, 나는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새벽에 충동적으로 구매한 가방이 잘 산게 맞을까에.. 2020. 2. 27.
해외여행지 추천,사이판 4박6일_마나가하섬,호핑(스노클링),별빛투어(2일차) 사이판 SAIPAN 마나가하섬, 호핑, 별빛투어 2018.02.21 ~ 2018.02.26 반 패키지, 4박 6일 여행 사이판에 또 가고 싶은 이유, 마나가하섬. 보정 1도 없는 그냥 자연그대로의 바다색. 어떻게 바다가 이렇게 예쁠 수가 있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구나. 난 정말 우물 안의 개구리였.. 암튼, 정말 아직도 눈 감으면 선명한 마나가하섬의 바다. 마나가하섬 패키지 안내를 따라 배를 타고 이동한다. 엄청 가까움 주의 ㅋㅋ 그래서 배 말고 액티비티를 이용해서 가는 사람들도 많다. ㅋ 마나가하섬에 도착하면 바로 보이는 포토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토존 아니고 마나가하섬을 알려주는 돌멩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정 생략 ㅋㅋㅋ (섬 안으로 쭉 들어가서 짐을 놓고 장비를 착용한다.. 2019.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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